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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 로마 황제 및 군대의 상징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

 

2군단 갈리아군
제4 대대

 

지휘권을
넘겨받으러 왔다

 

수석보좌관인
'루토리우스 드루실리우스
셀리나토'입니다

 

- 수비대 지휘관은 어딨지?
- 아침에 떠나셨습니다

 

더 있기 싫으셨겠죠

 

임무당번표와
금고 열쇠입니다

 

- 급여담당관이 없나?
- 인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불행하게도 지휘관님께
일이 몰리는거죠

 

물론 알고 계시겠지만

저흰 야전화장실 운용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하는
인원은 있습니다

- 비성공적인가보군
- 지금까지는요

 

- 첫번째 야전지휘십니까?
- 그렇다

 

왜 '브리튼'을 선택하셨습니까?
브리튼 = 스코틀랜드,잉글랜드,웨일스를 통칭

가족사와 연관이 있으십니까?

 

아니

 

진지를 돌아봤는데
보수 상태가 좋지않더군

 

내일 조치를 취할걸세

 

예, 알겠습니다

 

이동, 이동, 이동

대열 유지해
정렬!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
새 지휘관이시다

 

새로 부임한
지휘관은 어딨지?

아마 야전지침서
펴보고 있겠지

 

내말 좀 들어봐,
'마쿠스'는 평판이 안좋아

그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지?

9군단 휘장을
잃어버린 지휘관 말이야

5천명의 병사는
이야기 안해?

거기까진 생각 못했네

 

듣기론 자원해서
여기 왔다던데

- 이 똥통에?
- 그래

내가 말이야 9군단 휘장 아래에서
23년을 복무했잖아

난 한번 보면 불길한
징조를 알아 보는데

그 꼬마는 불길해

 

빛의 신 '미트라스'시여

 

아버지들의 아버지시여,
도와주오소서

 

부하들을 잘 이끌 수
있게 도우시고

 

부대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하소서

 

가문의 영광을
되찾도록 도우소서

 

더 깊게 파라

 

너희의 목숨이
그 장벽에 달렸다

 

지도한 내용을 머릿속에dp
넣으란 말이다

 

곡물 수송대가
도착하지 않았다

조사를 위해
정찰대를 보내고 싶다

여기선 하루 이틀 늦는건
별 문제가 아닙니다

내겐 문제야
정찰대를 보낸다

제 말 들으십시오
너무 위험합니다

'드루이드'가 마을을 배회한다고
이미 보고드렸잖습니까
드루이드 = 켈트족 드루이드교 성직자

당장은 정찰대를
보내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정찰대!
앞으로 전진!

왼발, 오른발

 

- '루토리우스'를 깨워
- 예!

 

- 들었나?
- 네?

 

정찰대에 별일
없었으면 좋겠군

 

자네를 깨운 게
쓸데없는 짓이었으면 좋겠어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까?

 

아마 소떼겠지

 

저기, 저거
들었나?

 

빌어먹을 어둠

 

병사들 무장시키는 게
좋을까?

겨우 소떼 때문이면
반감을 살 겁니다

 

죽는 것 보단 낫겠지

병사들 깨워

- 조용히
- 알겠습니다

 

기상!

 

염병할 투구…

 

빨리, 빨리,
움직여

 

횃불 가져와!

 

위치 사수해!
침착해!

 

대형 유지해!

 

- 지휘관님
- 잘 하셨습니다

- 잘 하셨습니다
- 지휘관님

 

태양의 빛이 함께
할 거다, 형제여

 

지휘관님 아니었으면
피해가 더 심했을 겁니다

 

정찰대 소식은 없나?

 

지휘관님!

 

신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무릎 꿇어라,
악마의 씨앗이여

 

네놈들은 우리 땅을 침범하고
우리의 자식들을 죽였다

네놈들은 우리의
딸들을 겁탈했다

저주하리라

 

저들을 죽게
내버려둘 순 없다

보충대 50명 소집하고
정문을 지키게해

지휘관님…
제가 지휘하겠습니다

정찰대를 보낸 건
내 결정이었다

그들을 살려 오는 것도
내 책임이야

병사들 소집해

 

아버지들의 아버지인
빛의 신 '미트라스'시여

부대원을 구출함에 있어
사고가 생기지 않게 하소서

아버지들의 아버지인
빛의 신 '미트라스'시여

부대원을 구하기 위함이면
어떤 희생도 치르겠나이다

 

내 명령에 따라

 

방패진을 형성한다
원래는 귀갑진(성벽을 공격할때 병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진형)

 

준비!

 

정문을 열어라

부대!
속보로 전진!

 

방패진!

 

형성!

 

- 전진!
- 전진!

전진!

 

진형 유지!
전진!

 

진형 유지!
전진!

 

원형진 형성!

 

원형진 형성!

 

- 원형 유지
- 원형 유지

 

여기!
어서 풀어줘!

 

원형 유지!

 

원형 유지!
버텨!

 

원형 유지!

 

후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아버지, 어디 계세요?

 

아버지

 

쉬세요
누워있으세요

 

여긴 어디죠?

 

아직 '브리튼'이다
'칼레바'야

'칼레바'?

요새의 의사가
여기로 후송시켰다

노새 마차로 200리그를 왔지
league = 약 3마일

가볍지 않은 부상이어서
혹시나 죽지 않을까 했다

난 네 삼촌이다
아버지 쪽이지

가족 상봉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만

네가 살아났으니
친분을 쌓을 시간은 많을 게다

안돼요, 그냥 누워있어요
환자에게 휴식이 필요합니다

의사가 주는 약이
잘 듣길 바란다

냄새가 방귀냄새 보다
고약할 거다

부하들은요?

제 부하들은 어떻게 됐죠?

안전하다

네 공이야

 

쉬세요

 

'마쿠스'

 

'마쿠스'

손님이 왔다

- '루토리우스'
- 지휘관님

 

부대원들이
안부 전하랍니다

부대원들은 어때?

지휘관님 식사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싶어 안달입니다

 

- 내 조카를 위한 소식이 있지않나?
- 아, 죄송합니다

로마로 부터
전갈이 왔습니다

강력한 공격으로부터
요새를 지킨

갈리아군 제4 대대에

금장 월계관을 수여하노라

오늘 부터 그대들의 부대기가
선봉에 설 것이다

 

부대원들에게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하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지휘관님의 용맹을
기리기 위해

군장 환대를 수여했습니다
환대(아르밀라) 팔찌의 일종

그리고 명예 제대입니다

부상 때문에…

 

전역증에는
명예와 충의라 표기됐습니다

 

명예와 충의…

제가 제일 먼저
축하드려도 되겠습니까?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네

 

지휘관님

 

고맙네
'루토리우스'

 

'스테파노스' 혼자 두게

저기엔 약도 없어

 

조심해서 내려와

 

조심해

 

부드럽게

 

재밌단다

 

아버진 어떤 분이셨죠?

 

네 아버지?

 

네 아버진
완벽한 로마인이셨지

모든 의미에서 말이야

9군단 휘장을 잃어버린 분이
완벽한 로마인이라구요?

 

휘장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아무도 몰라

 

만약 네 아버지가 죽었다면
그걸 지키느라 그랬겠지

명예롭게 죽은거야

그건 우리 생각이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요?

뭐?

만약 아버지가
비겁자고 도망쳤다면요?

 

자 이제…
죽음의 경기!

 

이건 도살이야

검투사와 노예의 시합은
절대 공평하지 못해

 

덤벼, 덤벼

 

- 덤벼라!
- 싸워라!

 

저런게 용기다
그는 스스로를 죽음에 내던진거야

 

덤벼, 싸워라

 

저걸 봐라
저걸 봐

 

싸워!

 

싸워라!

 

- 일어나!
- 맞서 싸워! 싸워!

- 제대로 싸워!
- 일어나!

- 일어나서 싸워라!
- 일어나

 

일어서!
싸워

 

- 빨리!
- 싸워!

 

일어나, 어서!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라!

 

살려! 살려라!

 

살려라!
이게 뭐하는 짓이야?

어서, 엄지를 세워!

어서, 이 멍청이들아
살려!, 모두! 살려!

- 죽여, 죽여!
- 살리는 게 낫겠다!

엄지 세워!
엄지를 세워!

- 살려!
- 어서 이 멍청이들아!

엄지를 세우란 말야

살려라!

 

살려!

 

- 살려!
- 살려라!

어서!

 

완전히 예상 밖이구나

 

왜 살린 거냐?

 

'스테파노스'!

 

'스테파노스'!

 

'스테파노스'는 두 명의 주인을
섬기기엔 너무 늙은 것 같다

그래서
네 시종을 사왔다

전 노예가 필요없어요

- '마쿠스'
- 저와 상의 하셨어야죠?

그래… 그게…
안했지…

노예!

 

이름은 '에스카'다

 

- 난 네가 필요없다
- 저도 팔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도망쳤어야지

 

삼촌은
널 막지 않았을 거야

 

당신이 절 살렸습니다

 

당신에게 빚을 졌습니다

살려고도 하지 않았잖아

 

누구도 자기 목숨을
구걸할 필요는 없습니다

넌 그랬지
그래서 내가 대신했지

별 뜻 없었어

 

내 아버지 '브리건테스'는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유품이
저의 족쇄입니다

 

전 당신이 한
모든 게 싫습니다

당신이 한 모든 것…

 

하지만 당신이
날 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당신을 섬겨야합니다

 

누가 상처를 치료했죠?

 

요새의 의사가

취해 있었답니까?
이렇게 엉망인 솜씨는 처음입니다

분명 지속적인 통증이
있었을텐데

그 상태로 마차에 태워 200리그나 보냈으니
거의 죽일 뻔했지

상처를 다시
봉합해야 합니다

아직 금속 조각이
박혀있어요

그럼…
바로 하면 되겠군

당장 할거지,
그렇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끝날 겁니다

제가 이 계통에서
최고거든요

 

와인 좀 줘

 

- 준비 됐나요?
- 됐어요

 

넌 가도 좋아

 

아니, 발작을 막아줄
노예가 필요할거야

 

- 삼촌이 하면 안됩니까?
- 내가? 싫어…

난 피 보는 광경을
싫어하거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 피는…

 

잘 견디거라

 

자 빨리
붙잡아

 

체중을 실어라, 노예!

 

더 세게!

 

숨을 깊게 마셔요

 

내가 신호하면
내뱉아요

 

지금!

 

내가 못볼 꼴 보였나?

 

고맙다

 

저기 있다

 

창!

 

지금!

 

옆에서 몰아!
돌아가!

 

내 기억으로는
그들은 자네를 좋아했어

 

'마쿠스'
내 조카를 소개하지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네

내 오랜 친구
'클레디우스 마르셀러스'다

그리고 6군단의
존경받는 공식사절이지

자네 삼촌과는 오래된
대련 상대라네

 

이쪽은 호민관
'세르비우스 플래시더스'
호민관 = 로마 민중 지도자

- 없어서는 안 될 내 측근이지
- 반갑습니다

저녁이 준비됐네

삶은 달걀과 생선일세

 

너무 빨리 먹진 말라구

 

선택할 수 있었다면
평생 군인이 되고 싶었죠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정치에 입문해야한다고 주장하셨죠

우리 전에 만난 적 있나요?
이름이 낯익은데

아닐 겁니다

로마의 호민관의 모임이었나요?

 

아뇨, 전 대대의
백인대장일 뿐입니다

아, 그렇군
기억났습니다

'플레비우스 아쿨라'

아버님이 9군단 휘장을
맡으셨죠, 아닌가요?

9군단 제1 대대를
통솔하셨죠

 

그렇죠, 9군단

 

모든 로마인이
9군단을 알죠

 

9군단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 소문 하나가
돌았는데

소문들!

 

'브리튼'은 소문 빼면
시체지

 

사람들이 그 휘장을
목격했다더군

 

북쪽 멀리 무슨 부족 사원에서
신성한 우상으로 모셔져 있다더군

얼굴에 칠한 놈들 손에 넘어간
그 휘장은 강력한 무기죠
픽트족의 이름이 색칠한 사람이란 뜻

의구심이 드는 건
어떤 로마인이 그렇게 놔뒀냐는 거죠

 

만약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뭔가 조치해야지
로마에선 뭐라고 할까??

휘장이 사라지면 명예가 사라지고
명예가 사라지면 모든 게 사라진거지

로마는 그 휘장을
되찾고 싶어하지

하지만 정치는 정치니까

누구도 명예가 더러워진 군단을 위해
수천의 목숨을 담보하려고 안해

 

나도 방도가 없어

 

한 명만 보낸다면요?

 

북쪽 경계 너머에?

 

거기선 로마인이
살아남지 못해

- 누가 시도해본 적 있어요?
- 없어

하지만 시도는 곧 실패라는 게
군사적 관점이지

어떻게 아세요?

 

군대는 못하지만
한 사람은 숨을 수 있어요

그가 거기 있었는지
아무도 몰라요

- 너무 위험해
- 확실히 그렇죠

9군단의 손실만 해도
충분히 부끄러울 일이죠

의미없는 희생까지
더할 필요는 없어요

 

'마쿠스'

 

'마쿠스'

 

좀전에 그가 한 말
받아들이기 힘들겠지

 

그는 우리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단다

 

제 기억에 속의
모든 시간은

 

군인이 되기 위해 훈련이었어요
아버지 같은…

안다

 

마지막으로 말을 타고 나가셨던 일이
아직도 눈앞에 보여요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직도 느낄수 있어요

 

제 아버지는…

 

제9군단 제1대대
백인대장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이
뭔지 아세요?

군인이 되어서

용기와 충의를 가지고
로마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 넌 그렇게 했잖니
- 뭣 때문에요?, 왜요?

 

- 명예로운 전역을 위해서?
- 그게 운명이다

그건 신의 손에
달린 거야

 

제가
백인대장이 됐을 때

 

어디서 근무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전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어요

 

'브리튼'

 

여기 내 아버지가
휘장을 잃어버린 곳

여기서 영광스런
승리를 거두어

다시는 어떤 로마인도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발설하지 못하게 하고 싶었어요

근데 지금 전
뭘 하고 있죠?

멍하게 앉아서
멍청한 정치가 아들놈이

가문의 명예에
먹칠하는 것이나 듣고 있어요

 

전 별장에 앉아서
과거나 회상하면서

썩어가는 인생을
보내진 않을 겁니다

 

만약 다시 군인으로서
가문의 영광을 되찾지 못한다면

 

전 잃어버린 휘장을 찾아서
가문을 일으킬 겁니다

 

불가능해

 

북쪽 경계선 너머에선
로마인은 살아남지 못해

불가능해

그럼 '에스카'를
데려갈겁니다

 

그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요
그는 그들 말을 할 수 있으니까

- '에스카'를?
- 왜 안돼요?

 

'브리튼'인이니까

그는 어쩌면 북쪽 출신이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는
'브리튼'인이다

네가 혼자가 되는 순간
널 죽일지도 모른다

- 안 그럴거에요
- 어떻게 알아?

- 맹세했어요
- 맹세?

그는 노예야

 

그는 해야할 말을 하고
해야할 행동을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하니까

 

일단 네가
그들 영토에 들어가면…

 

만약 제가 틀렸다면

 

그럼 죽겠죠

 

그럼 그렇게 될 일이겠죠

 

하드리아누스 방벽
(로마 하드리아누스황제가 픽트족을
몰아내고 쌓은 방벽)

 

어디로 가는 거지?

 

북쪽

 

여기가 세상의
끝이라는 말 못들었나?

 

문이나 열어라,
병사

 

저세상에서 봅시다,
로마 시민님

 

누구 짓이지?

 

로그 전사들이요

 

가끔씩…

 

여기서 살아계신 아버지를
만나는 꿈을 꿔

 

아버진 어딘가 숨겨진 곳에
살아 계시는 거지

 

그래서
여기 오신 겁니까?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아니

 

9군단 휘장을
찾기 위해 온 거다

 

그런 쇳덩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그 휘장은
그냥 쇳덩이가 아니야

 

그 휘장은
로마 그 자체다

 

그것은 우리의 명예와

 

모든 승리와
업적의 상징이야

 

그 휘장이 있는 곳이면
우린 이렇게 말 할 수 있어

로마가 이루었다

 

넌 이해 못할 거야
어떻게 그러겠어?

 

제 아버지 '쿠노발'은

 

'브리건테스'족의
'푸른 전투 방패'의 소유자이자

 

'5백개 창의 군주'였습니다

 

7년전 당신들이
우리 땅을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우린 대항했습니다

 

아버지와 두 형제가
죽었습니다

 

어머니도 역시…

 

아버지가 로마군이 침입하기 전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어머니가 어떤 일을
겪을지 알고 계셨던 거죠

 

아버진 자기 앞에 무릎꿇은
어머니를 찔렀습니다

 

로마는 그것도 이루었죠

 

'하이랜드'입니다

 

- 어디로 가지?
- 당신 마음입니다

 

5천명이면 협곡 하나에
숨을 수 있습니다

 

그런 협곡이
수 천 개입니다

 

그래서 수 개월을 수색중이지만
여전히 못 찾는거죠

 

북으로 간다

 

누구와 만나든
대화는 제가 하겠습니다

 

당신이 로마인인게
발각되면

죽게 될 겁니다

 

저도 같이

 

돌아보지 마세요

 

강건너 뒤쪽에 세 명의
로그 전사들이 있습니다

 

제 뒤에는 몇 명이죠?

 

내 눈엔 안보여

 

그래도 거기 있습니다

 

준비 됐어요?

 

다음번엔
망설이지 마

 

여기 있어요

 

군단이 북쪽을
향하는 걸 봤는데

 

이쪽으로 돌아오진
않았답니다

 

분명 더 많은 걸
알고 있을거야

말 안합니다

- 다시 물어봐
- 안돼요

 

뭐하는 겁니까?

 

그만!
그만

 

장난 그만하고
거짓말도 그만한다

군단이 어디로
갔는지 물어봐

 

어서!

 

몇 년 전에
여기 온 로마인들…

 

어디로 갔지?

 

눈덮힌 산 너머에 있는

 

'그레이트 우드'에

 

당신들이 궁금해 하는 걸
말해 줄 사람이 있소

 

죽여!

 

죽여!

 

지금 당장!

턱끈 흉터

로마군 투구에만 생겨요

 

로마군입니다

 

왜 날 찾아온 거요?

 

이름이 뭐야?

 

이름이 뭐야?

 

난 '거른'이라 불리오

 

내 이름은…

'루시우스 카이어스 메텔러스'

9군단 1대대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

 

우리 부족은
'셀고바이'라 불리오

 

그들이 나를 데려다
일족으로 만들었소

 

난 부인과 두 아들이 있소

 

이제 내 삶은 여기에 있소

 

전 믿지 않습니다

 

- 그는 탈영병입니다
- 그건 아직 몰라

 

그는 아직 로마인이야

 

도망친 순간부터
아닙니다

 

당신 아버지의 임무가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아는 건…

 

그냥 여기로
왔다는 거야

 

우린 왜
북쪽으로 왔지?

 

여긴 가져갈 것도
없는데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없었나?

 

계속 죽이고
계속 앞으로 나가야했어

더 많은 정복, 더 많은 영토
더 많은 전쟁을 찾아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말해

 

9군단에 북쪽으로
향하라는 명령이 왔을 때는

가을이었어

 

최악의 기후에서
몇 년을 보냈지

 

몇 주는 아무 일도 없이
행군했어

 

갑자기 놈들이
안개 속에서 튀어나왔지

 

놈들이 우릴 뒤에서
잡아채는 소리가 들렸어

한 놈씩 차례로

 

결국 우린 개활지를
찾는 걸 포기했지

그리고 돌아서서
놈들과 맞섰어

 

군단에서의
마지막 며칠 동안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어

 

우린 등을
맞대고 싸웠어

 

잠도 안자고

 

오줌도 서서 쌌지

 

놈들은
짐승처럼 접근했어

 

여긴 도살장이야

 

모든 북쪽 부족이
여기 있었지만

 

그중 최악은…

 

얼굴에 칠을 한
'실족' 전사들이었어

 

놈들은 시체발을
잘라갔지

그러면 영혼이 저세상으로 가지 못하니까

 

놈들은 저 돌을 장교를 죽이는
제단으로 사용했어

 

산채로 심장을 꺼냈지

 

우린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내 아버지는?

 

어떻게 되셨지?

 

마지막으로
당신 아버지를 봤을 때

'실족' 전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

 

싸우다 돌아가셨나?

 

- 아버진 싸우셨나?
- 몰라

 

난 그 전에 도망쳤어
많은 수가 도망쳤지

- 이 비겁자
- 아니

 

넌 여기 없었으니까

 

그 광경이 어땠는지 몰라

 

휘장은
누가 가지고 있지?

 

'실족'이 갖고 있다더군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그가 알아

 

그는 '브리건테스'야

 

그들도 여기서 싸웠어

 

넌 저 곳을
알고 있었어, 맞지?

 

저길 찾느라
몇 주를 낭비했다

언제든 넌 나한테
말할 수 있었어

너희 부족이
저기에 있었어

그리고 그들이 내 아버지의
부하들을 개처럼 도살했어

당신 아버지도
죽이기 위해 왔어

 

우릴 죽이려고 했어, 우리가 로마에
머리 숙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래, 난 저 곳에 대해
들었다

나와 우리 부족에게

- 저긴 영웅들의 장소야
- 감히!

넌 아직 내 노예야

- 그리고 당신은 나 없었으면 개죽음 당했어
- 내가 네 비참한 목숨을 살렸어!

 

넌 누구냐?

 

난 '에스카'다

 

내 아버지 '쿠노발'은

 

'브리건테스' 족장이다

 

로마어로 대화한
저 사람은 누구지?

 

내 노예다

 

노예?

 

정말이군

 

그들의 신이 모두 같은
흉터를 남겼다

 

내 아버지도 이런 노예를
보고 싶어 하신다

 

내 손님으로 초대하겠다

 

넌 노예에게 아까처럼
말 못하게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도와주겠다

 

안돼!
무슨 일이야?

 

안돼!
'에스카'?

 

'에스카'?

 

'에스카'? '에스카'!

 

사냥은 잘 했나?

 

좋았습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도
나 먹으라고 잡아왔냐?

 

손님을 데려왔습니다
'에스카'에요

 

'브리건테스'의 족장인

 

'코노발'의 장남입니다

 

그리고
그의 노예입니다

 

로마인이죠

 

저 노예도 이름이 있나?

 

-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
-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

 

난 많은 로마인을
마을로 잡아왔지

 

'마쿠스 플레비우스 아쿨라'

 

하지만 머리가 붙어 있는
로마인은 처음이야

 

'쿠노발의' 아들
'에스카'여 환영한다

 

이리와,
같이 식사하자

 

'에스카'
'에스카', 무슨 일이야?

 

넌 내 노예야

 

어디 있어야할 지
알려줘

 

로마인 노예가 온다

 

로마인이라니,
믿겨지나?

 

여긴 왜 왔지?

 

로마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북쪽에 왔다

 

내 심장이
자유로운 땅을 원한다

 

로마인이 날 돕도록 속여서
날 이리 데려오게 했다

 

네놈!

 

그녀에게서 눈 떼!
노예!

 

무슨 짓이야?

 

내 누이동생을
쳐다봤다

 

로마인은
모두 야만적이다

 

난 놈들이
포로에게 하는 짓을 봤다

그런 놈들은
믿을 수 없어

 

무릎 꿇어

 

무릎 꿇어!

 

무릎 꿇으란 말이야!

 

어서!

 

기분이 풀린다면

 

죽여…

 

아니

 

넌 나의 명예로운 손님이다
그리고 놈은 네 소유다

 

네가 그를 믿는 한

 

그는 살려준다

 

기회가 생기면

 

죽여주마

 

들어봐

저 소리 들리나?
너희의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나?

너희 뱃속의 불길이
느껴지는가?

마셔라

축하의 시간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전사가 된다

 

'마쿠스'

 

'마쿠스'
'마쿠스'

 

때가 됐어요

 

지금 당장 해야합니다

 

놈들이 자고 있는 이때가
유일한 기횝니다

 

네가 날 버린 줄
알았다

 

어서요

 

시간없어요
갑시다

 

지금 가야해요

 

내 아버지의 반지를
어디서 얻었지?

 

그저 죽은 로마인이야

 

그 겁쟁인 내 앞에 무릎 꿇고
내게 목숨을 구걸했지

 

뭐라고 한거야?

 

가야해요

 

'에스카'?

 

- 떠나는 거에요?
- 그래

 

같이 가도 돼요?

 

가족에게 돌아가라

 

아버지가 화내실 거에요

 

아버지가 깨어나면

 

네가 전해주렴

 

'에스카'는 미안하지만
가야한다고

 

깨실 때까진 말하지
마라, 알았지?

 

'에스카'?

 

얘가 놈들을 깨우면
우린 죽은 목숨인걸 알고 있잖아

얜 우릴 보해줄
이유가 없어

날 믿어요?

 

얜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놈들은 떠났나?

 

놈들이 떠났다

 

이랴!

 

빨리, 빨리!

 

- 장벽까지 얼마나 며칠 남았지?
- 쉬지 않고 달리면 4-5일…

 

달리기로는
우릴 따라잡지 못해

 

- 그들이 달리는 거 본적 없죠?
- 빨리, 가자

 

저쪽으로 가!

 

다쳤어요?
왜 말 안했어요?

 

- 별거 아니야
- 아픈 다리잖아요, 앉아봐요

 

- 시간 없잖아
- 그냥 앉아요

 

동굴에서… 그 족장
뭐라고 말했지?

 

가요,
시간 얼마 안 남았어요

 

따라잡혔어

 

반나절 거리에요, 바람때문에
가깝게 느껴지는겁니다

 

불은 안돼요
너무 위험해요

 

난 그거 안 먹어
난 야만인이 아니야

 

그럼 로마인으로 죽어요

 

피를 많이 흘렸어요

 

체력을 보충해야 해요

 

먹어요

 

출발해야 합니다

 

그들은 말은 갈 수 없는
지름길을 달릴 수 있어요

 

자, 어서 가자
어서

 

힘내!

 

안돼!

 

강으로 움직여야 해요
그들이 곧 돌아 올 겁니다

 

- 쉽시다
- 안돼

 

쉬어야 해요

 

'마쿠스'

 

휴식이 필요해요

 

어서

 

어서요

 

난 더 못가

 

갈수 있어요
좀 쉬면 되요

 

휘장을 갖고가, 혹시
말을 찾게 되면 돌아와

 

말이 없으면
그냥 계속 남쪽으로 가

 

반드시 그걸 로마로 가져가

 

당신을 여기 두고
가지 않아요

 

날 모욕하지마
가져가

여기까지 당신과 왔어요

 

두고 가지
않을 겁니다

 

'에스카' 명령이다

 

받아

 

난 명예의 맹세를
했습니다

절대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내가 떠나길 바란다면

 

날 풀어줘요

 

자유를 돌려달란
말입니다

 

넌 자유다

 

넌 자유다, 친구여

 

- 가져가
- 싫어요

 

돌아 오겠습니다

 

부대! 정지!

 

당신 아버지는 로마군입니다

 

당신이 틀렸어요

 

죽은 자도
살 수 있어요

 

전에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말 하지 못했지만

 

난 당신 아버지의
죽음을 봤소

 

남들이 뭐라했건
그는 비겁자가 아니었소

 

그는 마지막 까지
물러서지 않았소

 

내 눈으로 봤소

 

마지막까지 휘장을 갖고 있던 분은
바로 당신 아버지였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그 기억만으로도 내 아버진
충분히 명예로우셨다

 

- 그러니 이럴 필요 없다
- 아닙니다

 

제가 아버님에게서
도망쳤을 때

 

전 제 자신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명령하십시오,
지휘관님

 

휘장을 사수할
준비한다

 

'에스카'!

 

이것이 자기 일족을 배신한
놈들이 당하게 될 벌이다

 

전투준비!

 

공격!

 

명예로운 이름 아래
싸우다 죽은 이들을

기억 하겠습니다

 

로마인과 브리튼인

 

내 아버지와 자네 아버지

 

아버지들이자…

 

형제들이며…

 

아들들이여

 

편히 쉬십시오
영광이 함께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싸움 없이

 

그대들 영혼이
9군단의 독수리와 함께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제 아버지를 위함입니다

 

이런 세상에

 

치하하네
로마가 자네를 칭송할 것이야

 

자네 가문에
영광이 다시 깃들 거야

 

평의회가 9군단을
다시 세울 걸세

 

그 지휘권을 자네에게
수여함으로써 보상할 것이야

 

어떻게 해냈는 지
모르겠구만

 

- 겨우 노예 한 명 데리고…
- 노예가 아닙니다

 

그는 명예와 자유에 대해
당신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합니다

 

이제 어쩔 거죠?

 

네가 결정해